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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델(Infidel), 페이건(Pagan), 헤레시(Heresy)...
모두 이단 또는 이교도란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이다.
의미는 비스무래하지만 뉘앙스는 살짝 다른데,
우선 Heresy는 '이단'이란 의미에 좀 더 가깝고
Pagan은 어느 민족이나 지역의
'민속신앙', '토속신앙'을 말할때 주로 쓴다고 한다.
그렇담 Infidel 은?
사전적인 '이교도'란 의미와 함께
경멸과 멸시의 뉘앙스가 내포돼 있다고 한다.
십자군전쟁 배경의 워게임
'인피델'이 불쾌한 이유다.
박스 그림부터 무슬림에 대한
편견과 혐오로 가득차 있다.
화려한 옷과 투구로 치장한 십자군 병사가
멋드러진 백마 위에서
용기와 신념에 가득찬 표정으로 창을 내찌른다.
남루한 복장의 터키 병사는
십자군의 창을 목에 맞으며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눈을 허옇게 뜨고 나뒹구는 무슬림들의 시체 위로
막 떨어지려 하고 있다.
제목과 박스 그림,
두 가지 조합만으로
십자군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
워게임 '인피델'.
절대 구입안해주는걸로다가
응징하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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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오브 파이어(Field of Fire)에 이어
두 번째로 구입한 1인 전용 워게임.
DVG의 많고 많은 솔리테어 워게임 중에서
긱 순위가 가장 높다는 이유 만으로 간택된 녀석이다.
아 물론 전체 1인용 워게임 중에서도
제일 높다(2013년 5월 28일 현재 29위).
http://boardgamegeek.com/wargames/browse/boardgame/page/1
1인용 워게임이라고는 꼴랑 두 개 밖에
해본게 없지만, 다른 게임들의 룰북을 좀 살펴본 결과,
대체로 '준비단계'와 '실행단계'로 구성돼 있는 듯 하다.
호넷 리더의 턴 시퀀스.
먼가 허벌라게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엔 '준비'와 '실행' 단계일 뿐이다...
Pre-Flight 단계에선
이번 미션의 타켓 카드를 뽑고,
적군의 지대공 유닛들이 랜덤하게 나오고,
우리편 파일럿(기체)을 결정한 뒤,
각 전투기/폭격기에 무기를 탑재한다.
사실 이 단계가 게임의 7~8할에 해당할 정도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흥미로(와야 하는 ㅠㅠ)운 부분이당.
타겟의 특성을 파악하고,
파괴를 위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파일럿과 무기를 선택,
실전에서 기대했던효력을 발휘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그런 게임인 것이다.
그 다음 Target-Bound Flight 단계에서는
이벤트 카드를 뽑아 실행하고,
아군 비행기들을 상황판에 배치하고,
적군의 전투기들이 랜덤하게 배치된다.
이어 현재 Intel 수준에 따라 적 유닛이 가감된 뒤,
이벤트 카드를 또 한 장 뽑아 실행하고,
편대에 F15가 있다면 피닉스 미사일을 발사한다.
Over-Target 단계는 본격적인 전투 단계다.
5번 반복되는 동안
공대공, 공대지 전투가 벌어진다.
기본적인 전술은
전투기들이 타겟 주변의 적 유닛들을 정리해주고
적군의 방어력이 엷어졌을 때
아군 폭격기들이 타겟으로 날아가
폭탄을 쏟아 붓는....
말은 쉽지만 5턴이라는 시간상의 제한이 있어서,
어영부영하다간
폭격기가 타겟 지역으로 접근도 못해보고
끝날 수 있다.
전투가 끝나면,
Home-Bound Flight 단계에서
이벤트 카드를 하나 실행해주고,
전투 도중 피해를 입은 파일럿에 대한
일종의 사망체크를 한다.
이어 Debriefing 단계에서
이번 작전 결과에 대한 각종 기록을 남기고
각 파일럿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조정하면
해당 미션이 마무리된다.
아군 전투기/폭격기에 무기를 탑재한 모습.
기체별로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정해져 있다.
(카드 맨 밑에 노란색 글자들...)
노란띠가 그려진 무기는 '공대공' 무기다.
각 무기마다 무게(weigh)가 있어서
기체별로 수용 가능한 한계치 내에서만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카드 맨 오른쪽 'W' 아래 숫자)
또 무기에 따라 어떤 고도,
(높은(H) 혹은 낮은(L))
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적혀 있으며,
사정거리를 비롯해
해당 무기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특징이 표시돼 있다.
작전이 수행되는, 즉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판이다.
정가운데 이번 미션의 타겟 카드를 중심으로
빨간색의 적 유닛들이 배치돼 있다.
가장자리 하늘색 카운터가 아군 비행기들.
이 곳부터 안쪽으로 진입해 들어가게 된다.
타겟을 확대한 모습.
카드 가운데 노란색으로 크게 적힌 숫자(위 그림에서 '6')
는 이번 미션에 투입할 수 있는
파일럿의 최대 숫자를 의미.
왼쪽에는 타겟 주변에 배치되는 적군 유닛들의 숫자,
오른쪽은 이번 타겟을 파괴하면 얻어지는 승점 등,
아래 칸에는 타겟의 여러가지 특징이 적혀 있다.
캠페인 시트.
각 캠페인은 3가지 길이(Shor, Medium, Long)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각각의 길이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미션 수,
SO포인트 (특수 무기 구입 등에 필요한 포인트)가 정해진다.
오른쪽 맵을 보면 흰선으로 여러 구획이 나뉘어져 있는데,
각 구획(band) 안에 적혀 있는 숫자들이
타겟 카드의 넘버들이다.
Recon, Intel, Infra 요 세 가지 요소는
쉽게 말해 현재 적군의 수준과 상태를 의미한다.
Recon 수치만큼 타겟 카드를 뽑아
그 중 맘에 드는 걸 골라 수행하고
(적의 정보가 노출돼 있는 정도를 의미)
Intel 지시에 따라 적의 유닛을 자동 제거하고,
(적의 병력 규모를 조정)
Infra 수치에 따라
타겟을 파괴하는데 필요한 '히트 수'가 조정된다.
(적의 방어력의 정도를 의미)
빨간 숫자 카운터는 파일럿의 '스트레스' 상태를 표시한다.
파일럿 카드를 보면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Okay 또는 Shaken 상태가 되는데,
각 상태에 따라
Fast (선제공격) / Slow (사후공격?),
공대공(AtA)/공대지(AtG) 전투력에 변화가 생긴다.
스트레스 한계치를 넘어가면
'Unfit' 상태가 되어 더 이상 미션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벤트 카드.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Pre-Flight 단계에서는 맨 윗쪽 내용을,
Target-Bound Flight 단계에서는
두번째, 세번째 내용을 각각 실행한다...
전투는 무지 간단하다. 10면제 주사위를 사용한다.
각 무기 카운터에 적혀 있는
히트 포인트 보다 높은 숫자가 나오면
공격 성공...
적군 지상/공중 유닛은 한 번의 히트로 제거되고,
아군 비행기는
공격 받은 히트 수에 따라
스트레스+2 -> 데미지 -> 파괴 ...된다.
적군의 공격 역시 주사위를 굴려서
각 적유닛 카운터에 적혀있는 히트 포인트 보다
높은 숫자가 나오면
아군 비행기에 피해를 입힌다.
적 유닛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군 비행기를 공격하며,
동일 거리에 있는 아군 비행기가 2개 이상인 경우
랜덤하게 선택된다.
기체의 종류는 총 9가지가 있고,
각 기체마다 여러명의 파일럿이 있으며,
(파일럿 마다 특징이 있음)
또 각각의 파일럿 마다 레벨
(Newbie - Green - Average - Skilled - Veteran - Ace)
이 나뉘어져 있다.
즉 한 명의 파일럿에 6장의 카드가 있는 셈.
모든 비행기를 맘대로 골라 쓰는 건 아니고,
각 캠페인 마다 사용할 수 있는 기체의 종류가 정해진다.
게임의 각종 상황을 기록하는 기록지.
다행이 '기록' 요소가 있는 보드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ㅎㅎㅎ
적군의 유닛 카운터는 컵에 넣고
랜덤하게 뽑는다.
적지 않은 양의 카운터들...
거의 다 무기 카운터인데,
무기의 종류가 한 20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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